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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EST]여기자 3인의 ‘수면팩’ 체험

입력 | 2012-11-09 03:00:00


11월은 피부에 잔혹한 달이다. 미스트를 뿌려도 그때뿐, 저녁엔 피부에 미세한 주름이 잡힐 정도로 건조해진다. 이런 시기에 사용할 만한 ‘똑똑한’ 제품이 수면팩이다. 1주에 1∼3회 바르고 자기만 해도 피부에 수분과 영양이 채워지고 재생효과까지 있다니. 그래서 동아일보 여기자 3인이 겔랑과 샤넬, 록시땅, 라네즈의 수면팩을 써봤다. 겔랑과 샤넬 제품은 내장된 브러시로 바른 뒤 10분 뒤 티슈로 닦아낸다. 나머지는 굳이 닦아낼 필요가 없다.

여기자들의 평소 피부 상태
김현수=건조한 지성피부다. 특히 요즘엔 평소 낮에 얼굴이 땅기고 따가움을 느낄 정도로 건조한 날이 늘었다.

염희진=
예민하고 건조하다. 자극성 있는 화장품에는 어김없이 각종 트러블로 반응하는 편이다. 강유현=여름에 쓰던 수분크림을 계속 쓰자니 건조하고 유분기가 들어간 크림으로 바꾸자니 갑자기 들이닥친 유분이 버거워 뾰루지가 난다.

강유현=여름에 쓰던 수분크림을 계속 쓰자니 건조하고 유분기가 들어간 크림으로 바꾸자니 갑자기 들이닥친 유분이 버거워 뾰루지가 난다.

이 제품을 써봤어요
겔랑 ‘오키드 임페리얼 익셉셔널 컴플리트 케어 스파 수면 마스크’=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는 오키드꽃 버터, 에너지를 공급하는 리보오스 성분과 탄력을 높이는 콩 추출물을 함유했다. 75mL 한 병에 46만5000원. 체험은 샘플 샘플로 진행.

샤넬 ‘수블리마지 에센셜 리제너레이팅 마스크’=
바닐라 플래니폴리아의 열매에서 추출한 피부 활성성분, 연꽃 수용성 추출물과 마그네슘, 아르간 오일이 피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준다. 50g 한 병에 25만 원.

록시땅 ‘이모르뗄 크림 마스크’=지중해 연안 코르시카 섬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꽃인 이모르텔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함유했다.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A·E와 시어버터를 함유했다. 125mL들이 한 병에 10만 원.

라네즈 ‘워터 슬리핑 팩 EX’=항산화 기능을 하는 훈자 살구 추출물과 밤 추출물이 피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묵은 각질을 없애 안색을 균일하게 만들어준다. 80mL들이 한 병에 2만5000원.

여기자들의 별별 평가
김현수=샤넬의 전용 브러시는 적당하게 딱딱해서 얼굴 전체에 힘 있게 펴 바를 수 있었다. 또 샤넬 마스크는 피부에 영양을 가장 많이, 오래 전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까지 피부가 마스크의 ‘기운’을 머금고 있다. 소량만 바르고, 티슈로 닦지 않고 자도 과한 영양으로 인한 트러블이 없었다.

록시땅의 마스크 크림은 유수분 밸런스가 가장 좋다. 샤넬 마스크보다 얼굴에 빨리 흡수되고 유분도 수분도 잡아주는 느낌이라 화장하기 편하다.

겔랑 마스크는 샤넬과 록시땅에 비해 흡수가 빨라 다음 날 아침에는 건조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라네즈 마스크는 워낙 수분 마스크의 대표 제품이라 기대가 컸는데 그만큼은 아니었다. 어린시절 엄마의 콜드크림처럼 많이 발랐는데도 한두 시간 지나자 언제 발랐나 싶을 정도였다.

염희진=가격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다면 겔랑이 가장 우수했다. 피부에 가장 빠르게 스며들고 오랫동안 효과가 지속됐다. 피부의 미세한 조직까지 제품이 침투한 느낌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샤넬. 자고 일어난 뒤 화장이 가장 잘 받는 제품도 겔랑과 샤넬이었다. 샤넬은 무엇보다 바르고 난 뒤 윤기가 오래 지속됐다.

유분기가 많은 것을 싫어한다면 록시땅을 추천할 만하다. 록시땅은 바르고 난 후 뻑뻑한 느낌이 들 정도로 유분기가 적었다. 라네즈는 수분크림 같았다. 제품이 잘 스며들지 않아 다음 날 아침에 세수를 하니 제품이 줄줄 흘러내리는 느낌이었다. 다만 바르고 난 뒤 청량감과 시원한 느낌은 가장 도드라졌다. 향은 다들 은은했다. 겔랑과 록시땅은 한국어 설명서가 없어서 아쉬웠다.

강유현=흡수력은 겔랑-록시땅-샤넬-라네즈 순, 영양 및 보습감은 샤넬-록시땅-겔랑-라네즈 순이었다. 겔랑은 약 20분이 지나면 완벽하게 스며든다. 바른 직후 보송보송하지만 다음 날 아침 촉촉한 느낌은 덜하다. 봄과 초가을에 바르면 좋겠다.

샤넬은 쫀쫀한 질감과 유수분이 피부 속으로 흡수되는 게 느껴진다. 은은한 바닐라향은 ‘코코샤넬’급이다. 다음 날 아침까지 촉촉함이 지속됐다.

록시땅은 고농축 영양크림 같았다. 티슈로 닦아낼 것이 없을 정도로 피부에 흡수돼 윤기가 났다. 이모르텔 특유의 강한 꽃향기는 약간 거슬렸다. 라네즈는 수분젤 같다. 빠르게 흡수돼 번들거림과 끈적임이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고농축 팩이란 느낌은 적어 겨울엔 적합지 않을 것 같다.

정리=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