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증시 일제 하락… 유럽은 하루만에 반등 출발
코스피지수는 8일 전날보다 23.14포인트(1.19%) 떨어진 1,914.41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51% 하락한 8837.15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3% 내린 2071.51로 각각 마감했다. 이에 앞서 7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도 2% 이상 급락했고 영국(1.58%), 독일(1.96%), 프랑스(1.99%)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유럽 주요국 증시는 8일(현지 시간) 하루 만에 소폭 반등하며 장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세계 금융시장을 뒤덮고 있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는데도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미국 재정절벽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 의회 선거 결과 ‘오바마 대통령 대 공화당 주도의 하원’이라는 갈등 구도가 그대로 유지돼 재정절벽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향후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없지는 않다. 송상근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정부와 의회가 적정한 수준에서 타협해 재정절벽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하지 않겠느냐고 보는 이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0원 오른 108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와 미국 증시 급락, 유로화 약세 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