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라미고와 6년만의 재대결 0-3 완봉패… 결승 진출 좌절
삼성은 6년 만인 9일 사직에서 열린 2012 아시아시리즈 A조 라미고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날도 0-3으로 완패하며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라미고가 2승을 거두면서 10일 차이나(중국)를 이기더라도 결승에 나갈 수 없게 됐다. B조 일본 요미우리와의 맞대결은 물론이고 아시아시리즈 2연패도 물거품이 됐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0-0으로 맞선 4회 라미고 린훙위에게 선제 1점 결승 홈런을 맞았다. 2006년의 홈런 악몽이 되살아났다. 7회 수비에서는 이승엽의 실책 등으로 무사 2, 3루를 허용했고 잔즈야오에게 2타점 쐐기타를 맞고 무너졌다. 삼성 타자들은 마이너리그 더블A 경력이 전부인 라미고의 외국인 선발 마이클 로리(미국)에게 철저히 봉쇄됐다. 로리는 9이닝 동안 공 129개로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고 이날의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승엽은 삼진 3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이후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상대 선발 로리의 영상자료를 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10일엔 같은 장소에서 요미우리-롯데(12시), 차이나-삼성(18시)의 경기가 열린다.
부산=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