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고연희 지음/216쪽·1만9800원·다섯수레
한국 산수화는 서양의 풍경화처럼 자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마음속 산수, 이상향의 산수를 그린 것이 특징이다. 한국고전문학과 미술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두 번 받은 저자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부터 작자 미상의 ‘금강산도’까지 조선시대 대표적인 산수화 62점을 뽑아 쉬우면서도 깊이가 있는 인문학적 해설을 곁들였다.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비슷비슷하게만 보였던 산수화의 세계가 훨씬 다채롭게 다가온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