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 영입 작전은 첩보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은밀하면서 치밀했다. 올 시즌 도중 대전구장으로 류현진의 등판 경기를 보러 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도 다저스 관계자는 어김없이 끼어 있었다. 스포츠동아DB
다저스, 소리없이 끝낸 ‘007 작전’
마감하루 전까지 언론에도 철저히 연막
치밀한 포스팅 준비 불구 관심 없는 척
입찰액 수락하자 곧바로 연봉협상 모드
다저스“오랜 시간 류현진을 지켜봐왔다”
○물밑에서 조용히 움직인 다저스의 ‘반전’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전에 뛰어든 다른 팀들과 달리 유독 조용하게 움직였다. 포스팅 기간 동안 텍사스, 필라델피아, 시카고, 보스턴 지역 언론에서 류현진에 대한 보도가 잇따랐지만 정작 LA 지역신문들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포스팅 마감 하루 전인 9일(한국시간)에도 마찬가지.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이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선발 또는 3선발급 투수를 한 명 찾고 있다”며 몇몇 프리에이전트(FA) 선수의 이름을 거론했지만, 그 안에 류현진은 없었다. 고액의 포스팅을 준비하면서도 공식적으로는 ‘관심 없다’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오히려 메이저리그 사정에 밝은 몇몇 관계자들이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라고 귀띔한 게 전부였다.
류현진을 모셔가기 위해 280억원을 베팅한 구단은 LA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수면 아래에서 공격적인 영입작전을 펼치며 텍사스와 시카고 커브스 등을 따돌렸다. 사진 캡처|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뚜껑 열리자 발 빠르게 긴급회의 소집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