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초등 수학학습프로그램, CMS에듀케이션 ‘생각하는 I·G’
예비 초등생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형 수학수업을 진행 중인 서울 노원구 중계동 CMS중계영재교육센터의 ‘생각하는 I·G’반 수업 모습.
교육현장의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사고력수학전문학원인 CMS에듀케이션은 6, 7세 예비 초등생이 초1, 2 수학을 미리 학습할 수 있는 ‘생각하는 I·G(Ingenious Gener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형 수업을 어떻게 실현하고 있을까. 그 현장을 들여다봤다.
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동 CMS중계영재교육센터. I·G반(C레벨) 교실에 들어서니 예비 초등 1학년 6명이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화를 듣고 있었다.
선생님이 질문하자 학생들이 일제히 손을 들었다. C 양(6)이 대답했다.
“왕자를 볼 때마다 그 모습이 계속 달라지니까 같은 사람인지 알 수 없었어요.”
선생님이 되받았다.
“맞아요. 왕자는 입체모형으로 돼 있어서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보이지요. 그럼 지금부턴 책상에 놓인 입체모형 블록을 이용한 게임을 해보겠어요. 한 팀이 앞에 나와 블록 5개로 구조물을 만들면 다른 팀이 제한시간 10초 동안 그것을 관찰한 뒤 그대로 만들어보기로 해요. 자, 어느 팀부터 해볼까요?”(선생님)
이날 진행된 수업의 주제는 ‘입체모형 이해하기’. 입체모형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지녔음을 익히면서 추론 능력과 공간지각 능력을 키우는 시간이다.
수업이 진행되는 50분 동안 선생님은 동화구연, 교구조작, 모둠토의, 관찰활동, 임무수행 등 다양한 활동으로 수업을 이끌어갔다. 학생들은 공부인지 놀이인지 구분이 어려울 만큼 수업을 재밌게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공식이나 문제풀이로 개념을 이해시키는 방법 대신 이야기나 상황을 소재로 교사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학생이 말로 표현하면서 자연스레 수학 개념과 원리를 익히도록 유도한다.
이곳에서 ‘생각하는 I·G’ 수업을 9개월째 수강 중인 조수빈 양(6)의 어머니 유미경 씨(40·서울 중랑구)는 “만 6세인 딸이 초등 1, 2학년 과정을 배우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는데 동화나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부하니 딸도 전혀 어려워하지 않고 수학을 즐기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스토리텔링형 수업에도 체계는 기본
김희재 CMS에듀케이션 이사(목동영재교육센터 원장)는 “생각하는 I·G 교재는 발문활동 위주의 ‘친구들과 와글와글’, 개념을 이해하는 ‘개념을 차근차근’, 개념을 확장 적용하는 ‘뛰어보자 폴짝폴짝’, 개념을 다지는 ‘다시 한번 차곡차곡’ 등 4단계로 설계돼 있어 학생이 수학 개념·원리를 충분히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연산공부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 워크북에 담긴 ‘셈이 술술’ 코너로 가정에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습자의 학습참여 과정을 중시하는 2009 개정수학교육과정의 취지를 실현하는 것도 스토리텔링형 수학수업의 특징이다. 이창준 CMS중계영재교육센터 원장은 “생각하는 I·G 수업에선 학생의 문제해결능력과 과제집착력, 주의집중력 등을 면밀히 관찰한 선생님이 ‘학부모 브리핑’ 시간에 학부모에게 세밀하게 설명하는 방법으로 과정중심 수학수업을 실현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