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의 가족 관계
시진핑(習近平·59) 국가부주석은 2007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국민가수 펑리위안(彭麗媛·50·사진) 씨의 남편으로 더 유명했다. 차기 퍼스트레이디인 펑 씨는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산하 문예선전부 소속의 현직 소장(한국의 준장).
펑 씨는 시 부주석의 둘째 부인이다. 첫 부인은 커화(柯華) 전 주영대사의 딸 링링(玲玲) 씨로 1980년대 초에 결혼했으나 결혼생활은 길지 않았고 자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의 딸로 외국생활이 잦아 해외에서 생활하기를 원한 링링 씨와 정치인으로서 큰 포부를 갖고 낙후한 농촌으로 내려가 지방관료 생활을 시작한 시진핑과는 성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9세 연하인 펑 씨와는 1986년 말에 만나 이듬해 9월 결혼했다. 시 부주석은 훗날 “만난 지 40분도 안 돼 내 아내가 될 것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둘은 하버드대에 다니는 외동딸 시밍쩌(習明澤·19)를 두고 있다. 펑 씨는 유명 가수지만 과거 지도자의 부인들처럼 조용한 내조에 치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동생 위안핑(遠平·57) 씨는 문화대혁명으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선반공으로 일하다 군에 입대했으나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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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