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박물관-호텔-공원 등… 예능 프로그램 야외 촬영지, 나들이-운동 장소로 적합
8월 방영된 SBS ‘힐링캠프’ 기성용편은 경기 고양시 플랜테이션에서 촬영했다. SBS TV 화면 촬영
지역도 종류도 제각각인 이곳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방송사 오락 프로그램이 주로 촬영된 장소라는 것. 요즘 오락 프로그램 중 상당수는 스튜디오 대신 야외에서 촬영한다. 경치가 좋으면서도 각종 게임을 하기 좋은 장소를 찾다 보니 주말 나들이에 적당한 장소가 많다. 이들 오락 프로그램을 가이드 삼아 주말여행을 계획해도 좋을 듯.
○ 서울 벗어나 ‘힐링’
○ 반나절 주말 나들이 ‘런닝’
6월 방영된 SBS ‘런닝맨’은 종로구 창의문에서 출발해 부암동 일대를 누비며 촬영했다. SBS TV 화면 촬영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촬영된 6월 17일 방영분이 대표적이다. 오프닝 장면을 촬영한 청운동 창의문에서 출발해 북악산과 인왕산 경치를 즐기며 자하문로를 따라 약 30분을 걸으면 세검정삼거리가 나온다. 런닝맨 출연진은 근처 상명서점과 오복이용원에서 게임을 진행했다. 부암동 갤러리 덕, 산유화카페, 신영동 자하슈퍼 등 당시 촬영 장소들이 대부분 도보 20∼30분 거리 내에 있다. 산유화카페는 카페에서 기르는 고양이 ‘마루’를 출연진이 무릎에 올라오게 하는 미션을 치러 유명해졌다. 홍제천을 끼고 있는 자하슈퍼는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주인공 천지애(김남주)와 태봉(윤상현)이 자주 마주치는 장소로 활용된 곳이기도 하다. 3월 4일 방영한 서대문구 자연사박물관의 경우 빅뱅 멤버 출연으로 화제가 돼 당시 하루 방문객이 3500명에 달할 정도였다고 한다. 야구선수 추신수 류현진이 출연한 가장 최근 방송분(11일)은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 동대문구 배봉산근린공원, 노원구 공릉유소년야구장에서 촬영했다.
○ 야외 체육활동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이 지난해 조정특집을 촬영한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MBC TV 화면 촬영
특히 많이 등장하는 장소는 바로 한강. 2007년 7월 방송된 ‘강변북로가요제’는 성산대교 북단의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2009년 7월 방영한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의 경우 반포대교 남단 야외무대에서 촬영했다. 지난해 여름 조정특집은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촬영했다. 방송에는 훈련 장면만 나왔지만 실제로는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고 조정 및 카누 체험학습도 가능해 가족 나들이에 적합하다. 인천 왕산해수욕장,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올림픽공원, 여의도공원 등도 단골 촬영장소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