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김수연 기자의 좌충우돌 부동산… 확실히 뜨긴 떴나봐 ‘떴다방’도 보이네요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송도 그린워크’ 본보기집에서 8일 이 회사 김현준 사원(오른쪽)이 김수연 기자에게 송도 조형물 앞에서 아파트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송도 그린워크는 최근 미분양 물량 가운데 중소형 물량이 모두 동이 날 정도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송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소셜미디어 여론진단 사이트 ‘소셜 매트릭스’를 통해 ‘송도 부동산’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최근 일주일의 누리꾼들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기대, 상승세’라는 긍정적인 연관어가 눈에 띕니다. ‘유령도시, 걱정, 침체’ 등 부정적 단어도 보이고요.
우선 유령도시라는 걱정은 접어두셔도 좋을 것 같아요. 8일 인천대교가 가까운 상가에 들러 식사를 했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었을 유명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먹고 커피숍도 찾았습니다. 영화관, 요가학원도 곳곳에 있습니다.
지난주 문을 연 ‘송도 더샵 마스터뷰’ 본보기집 관계자는 “분양가 문의가 많다”고 말해줍니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과 바다가 한눈에 보여 말 그대로 ‘최고의 전망(master view)’을 자랑한다는 곳입니다. 지금까지 분양한 송도 아파트 중에서도 가격이 꽤 비싼 편입니다. 전용면적 84m²가 3억9000만∼4억2000만 원 정도라네요. 송도 아파트들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없기 때문에 이자 부담은 감수해야겠죠.
송도에도 드디어 ‘떴다방’이 나타났습니다. 사무실을 차리지 않은 공인중개사들이 웃돈이 붙을 만한 지역을 골라 다니며 알선을 하는 ‘떴다방’은 분양 분위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입니다. 탑공인중개사사무소의 오성록 대표는 “오늘 본보기집에서 ‘떴다방’ 아줌마 서너 명을 봤다”며 “확실히 송도가 뜨긴 떴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수억 원대의 물건을 구입하는 실수요자들은 겉으로 드러난 분위기만 보고 투자해선 안 됩니다. 이 글에 모두 담을 수 없는 중요한 사항들을 ‘체크 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리스트를 꼭 확인해 보세요.
송도=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