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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술? ‘시주’ 인기↑

입력 | 2012-11-14 03:00:00

“차기 지도자 이름 연상”… 올해 판매액 사상 최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최고지도자 등극이 임박하면서 그를 연상시키는 ‘시주(習酒·사진)’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13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연 시주유한책임공사는 이 술의 올해 판매액이 30억 위안(약 5250억 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주 판매액은 작년에도 1년 전보다 57% 늘었다.

시주유한책임공사는 마오타이(茅台)그룹의 자회사로 1952년부터 시주를 생산했다. 주령(酒齡)과 알코올 도수에 따라 크게 4가지 종류가 있으며 그 밑에 각각의 하위 브랜드가 또 있다. 시주라는 이름은 공장이 구이저우(貴州) 성 시수이(習水) 현에 있기 때문이다. 시 부주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시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시 부주석 때문이기도 하지만 회사 측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홍보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시 부주석이 이번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총서기에 등극하면 술 이름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자칫 ‘불경죄’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시옌(習煙)담배 등 ‘시’자를 넣은 상표 신청이 늘고 있다고 한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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