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헌법 폐기 등 극우 강령
이시하라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을 대표로 하는 신당 ‘태양의 당’(이하 태양당)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신당은 기존 우익 정당인 ‘일어나라 일본당’의 이름만 바꾼 것으로 이 당에 소속된 국회의원 5명(중의원 2명, 참의원 3명)이 모두 신당에 참여했다. 신당의 평균연령은 74세로 이시하라 대표가 80세로 최고령이고 최연소는 69세다.
신당의 이름은 이시하라 대표가 1956년 24세 때 발표한 소설 ‘태양의 계절’에서 따왔다. 이시하라 대표는 이 작품으로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을 받아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소설은 눈부시도록 강렬한 태양 아래서 전후 길을 잃고 헤매는 젊은 청춘들을 묘사한 작품이지만 이시하라 신당의 태양은 일장기에 형상화된 일본의 상징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