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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처월드’ 때문에 이혼 생각하는 사례 늘어”

입력 | 2012-11-14 06:18:00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상담사례 분석




배우자의 직계가족을 일컫는 이른바 '시월드'나 '처월드'와의 갈등 문제 때문에 이혼을 고심하는 사례가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법률구조법인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상담원이 실시한 이혼 및 부부상담 354건을 분석한 결과 내담자의 18.82%(80건, 복수응답)가 이혼사유로 '배우자 또는 직계존속에게 심하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를 꼽았다.

전년도 비율(10.08%, 40건)보다 8%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이 19.87%로(63건) 남성(15.74%, 17건)보다 많았지만 증가율은 남성이 더 컸다.

처가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고심하는 남성은 전년도 5.61%(6명)에서 15.74%(17명)로 3배 가까이 급증한 데 반해 여성의 경우에는 11.72%(34명)에서 19.87%(63명)로 두 배 정도 늘었다.

상담원 관계자는 "고부 갈등 때문에 이혼을 결심하는 여성뿐만 아니라 처가 왕래가 잦은 사위와 장인·장모 사이의 갈등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담자의 배우자 간 연령차는 사실혼의 경우 남성 연상(46.67%), 동갑(20%), 여성 연상(13.34%) 순으로 남성 연상 부부 비율이 전년도(60%)보다 줄었다. 법적 부부관계에서는 남성 연상(62.99%), 동갑(16.38%), 여성 연상(11.02%) 순이었다.

혼인기간은 5-20년이 36.72%를 차지해 전년도(31.78%)보다 증가한 반면 20년 이상(25.99%)은 전년도(31.78%)보다 감소했다.

내담자의 연령은 40대(29.94%)가 가장 많았고, 30대(29.10%)와 50대(17.23%)가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 고령자는 전년도 5.61%에서 6.5%로 소폭 상승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