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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가 스토브리그가 시작하자마자 ‘파이어세일’에 들어갔다. 졸지에 ‘소년가장’이 된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숨김없이 분노를 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마이애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조시 존슨, 마크 벌리, 호세 레이예스, 존 벅, 에밀리오 보니파시오를 보내고 유넬 에스코바르, 앤더슨 알바레스, 제프 매티스와 유망주 5명을 받아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마이애미는 팀의 1-2 선발 투수와 주전 유격수, 주전 포수, 주전급 유틸리티 내야수를 보내고 대신 다수의 유망주를 얻게 됐다. 그야말로 팀을 통째로 바꿔버리는 변신급 트레이드다.
마이애미는 2012시즌을 앞두고 아지 기옌 감독을 영입하고 새 홈구장 말린스 파크를 개장하는 한편 팀명을 플로리다에서 마이애미로 변경하는 등 야심찬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팀 성적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 69승 93패의 초라한 성적에 그치자 시즌 중반부터 애니발 산체스, 오마르 인판테 등 주력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일찌감치 ‘세일’을 예고했다.
토론토 역시 이번 시즌 성적이 73승 8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토론토는 이번 빅딜로 폭발적인 내년 시즌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