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만 286건 중 30%… “대충 설명하고 부당청구도”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중도상환 수수료 관련 286건의 소비자 불만을 분석한 결과 ‘수수료 과다’가 30.4%(87건)로 가장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다음은 ‘상환 수수료 설명 부족’(22.7%·65건), ‘수수료 부당청구’(16.4%·47건) 순이었다.
상환 수수료 산출방식이나 설명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소비자원이 대출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중도상환 수수료에 대해 잘 설명해 줘서 충분히 이해했다’는 응답자는 53.7%로 절반 수준이었다. 또 대출경험자 중 72.7%는 ‘금융회사가 중도상환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금융회사들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중도상환액에 수수료율과 잔여기간을 적용해 산출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지난해 17개 은행의 중도상환 건수와 금액은 각각 13.0%와 3.9% 줄었지만 중도상환 수수료 수입은 오히려 14.8% 늘었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중도상환 수수료를 낮추고 대출 시 금융회사의 설명의무를 강화하도록 금융위원회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