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내달 미국-일본으로 스카우트 투어
한화, 바티스타 재계약…남은 자리 1명
“무조건 10승 이상 할 수 있는 선발투수”
“일본은 용병 4명인데” 제도 개선 주문도
“우리는 다르빗슈 유(텍사스)라도 데려와야 하나?”
○용병 복 없던 한화, 바티스타는 재계약
한화는 올해 용병 복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다른 구단과 비교해보면 더 그렇다. 넥센, 삼성, 롯데, KIA가 용병들의 승리로만 20승 이상을 챙겼다. LG 주키치와 리즈, 두산 니퍼트와 프록터도 제 몫을 했다. 그러나 한화는 선발로 뽑았던 용병 배스는 물론 대체용병 션 헨까지 1승도 없이 짐을 쌌다. 바티스타(4승8세이브4홀드)가 후반기 선발로 제몫을 했지만, 이미 순위싸움에서 멀어진 뒤였다.
○김응룡 감독 “내가 직접 보러 간다”
바티스타의 재계약은 확정됐다. 김응룡 감독은 “바티스타는 내가 결정하기 전에 이미 구단에서 계약을 마쳐놓았다고 한다. 내년에는 선발을 맡길 것”이라며 “류현진 역할을 하려면 남은 한 자리를 제대로 뽑아야 한다. 내가 12월에 보러 나간다”고 밝혔다. 영상이나 기록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프로야구 감독으로 잔뼈가 굵은 김 감독이지만, 자기 손으로 용병을 뽑아온 건 단 한번밖에 없다. 김 감독은 “삼성 시절에 한번 나가봤는데, 그때 데려온 용병이 시범경기 때 부상을 당해 아쉽게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김응룡 감독이 원하는 조건은 단 하나. ‘무조건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선발투수’다. “13∼14승 정도 해주면 당연히 더 좋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선수를 데려와도 변수가 너무 많다. 김 감독은 “일본은 1군에서 용병 4명이 뛰고, 2군은 제한이 없지 않나. 당장 써먹어야 하는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데, 와서 안 되면 바가지만 쓰는 것”이라며 “신인 20명을 뽑아도 한두 명 클까 말까 하는데, 용병은 2명 데려와서 100% 성공시켜야 하니 정말 어렵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산|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