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SK에 지명된 7인은
NC는 15일 기존 8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 외 1명씩을 지명해 발표했다. 신생구단이 선수 1명당 보상금 10억원씩을 전 소속팀에 주고 선수를 넘겨받은 것은 12년 전 SK 창단 시절과 흡사하다.
그러나 상황은 많이 다르다. 당시 SK의 선수 수급은 급박하게 이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지원금으로 연명하던 쌍방울이 진통 끝에 퇴출되고, 3월 23일 구단주 임시총회에서 SK의 창단이 승인됐지만, 개막전(4월 5일)까지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SK는 총회 승인에 따라 23일 곧바로 구단별 보호선수(23명)에서 제외된 선수 가운데 1명씩 총 7명을 지명했다. 당시 SK에 지명된 선수는 두산 투수 강병규, 해태 투수 권명철, 롯데 투수 김태석, LG 외야수 김종헌, 현대 포수 장광호, 한화 포수 김충민, 삼성 내야수 송재익이었다.
SK는 2000년 당시 즉시전력감이 필요해 대부분 각 팀의 베테랑 선수를 영입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NC는 이번에 즉시전력감과 기대주를 동시에 뽑았다. NC는 과연 특별지명선수로 재미를 볼 수 있을까.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