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만나 위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로 찾아온 제2연평해전 및 천안함 전사자 유족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2연평해전 서후원 중사의 부친 서영석 씨, 조천형 중사의 부친 조창근 씨, 천안함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씨, 박 후보, 제2연평해전 황도현 중사의 부친 황은태 씨. 사진공동취재단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온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사건의 희생자 유족에게 이렇게 말했다. 박 후보는 양손으로 유족들의 손을 잡고 인사를 건넨 뒤 “저도 부모님이 갑자기 흉탄에 돌아가셨을 때 너무 견디기 힘들었는데 아들을 보냈으니 그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 민평기 상사를 잃은 윤청자 씨(69)는 “무조건적 대북 지원은 안 된다. 그 소리만 들으면 피가 솟는다”고 하소연했다. 박 후보는 “제가 말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순전히 북한 주민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연평해전 때 전사한 황도현 중사의 부친 황은태 씨(65)가 “한미동맹을 놓지 말라”고 하자 박 후보는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야 될 부분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지킬 것은 확실히 지킨다는 전제하에서다”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