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학력주의 조장 교과서 내용 10여건 표현 고치기로
한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서에 실린 삽화. 고용노동부 제공
‘중학교밖에 못 나왔더니… 이런 일밖에 못하네.’
현재 고등학교에서 사용 중인 한 사회문화 교과서에 건설현장 근로자를 가리켜 씌어진 내용이다. 같은 교과서에는 또 공장 근로자 그림과 함께 ‘한 달 급여가 최저 생계비라니… 역시 난 너무 가난해’라는 표현도 담고 있다.
반면 같은 과목의 다른 교과서에는 ‘교사와 의사 등의 직업과 같이 ‘선생님’으로 불리며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 집단과…’ ‘명문대 법대를 수석 졸업한 김 변호사는 이제 한국의 최상위층이 되었다’(이상 A출판사) 등의 표현이 기술돼 있다. 또 법조인 사진 아래 ‘권력과 소득 및 위신이 보장되는 직업’이라고 설명한 부분도 있다.
고용부는 “우선 표현이 심각한 10여 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력해 교과서 개편 때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