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특임이 성역없이 수사, 뼈저린 반성… 檢개혁 추진”
이는 2010년 6월 김준규 당시 검찰총장이 ‘스폰서 검사’ 파문과 관련해 “검찰이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마음속 깊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뒤 2년 5개월 만에 나온 검찰 총수의 대국민 사과다. 한 총장은 22일 일부 고검장과 검사장급 고위 간부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검찰 조직을 추스르고 자체적인 개혁에 나서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 검사는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과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9억여 원의 뇌물과 수천만 원의 대가성 금품 등 모두 9억7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19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에 관한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와 수사진행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도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김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25분 법정에 들어선 뒤 자신의 차례가 오자 혐의를 인정하고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검사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구속된 현직 검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벤츠 여검사’ 등은 사표가 수리된 뒤 구속됐었다. 김 검사의 뇌물액수도 역대 검사 비리 가운데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