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희귀종인 캐나다두루미(사진)가 강원 철원평야에 나타났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최근 철원평야에서 캐나다두루미 3마리가 관찰됐다고 20일 밝혔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캐나다두루미가 시베리아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재두루미떼에 섞여 이곳으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캐나다두루미는 대부분 일본 가고시마 현 이즈미 시에서 월동한다.
캐나다두루미는 몸 길이 80∼120cm, 날개 길이 120∼150cm로 암수의 머리와 목은 회색, 몸과 날개는 잿빛 황갈색을 띠고 있다. 이마는 붉은색,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다. 주로 시베리아 동북부와 미 대륙에 분포한다.
전 세계 15종의 두루밋과 중 7종이 우리나라에 오며 이 가운데 캐나다두루미는 10월과 3월에 소수의 개체가 발견되고 있다. 철원에서는 1995년 1마리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매년 1∼4마리가 발견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캐나다두루미 관찰을 계기로 겨울 철새 보호를 위해 21일 민간인출입통제 지역인 철원군 동송읍 강산리 일원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