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켤레 개념 바꾼 ‘세 짝’ 신발… 뗐다 붙였다 9단계 변신 재킷…
푸마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푸시버튼’과 협업해 선보인 ‘트랜스포머 재킷’은 9가지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다. 푸마코리아 제공
5월 첫선을 보인 블랙마틴싯봉은 오프라인 매장이 서울 타임스퀘어점, 압구정로데오점, 홍대점 등 3곳에 지나지 않지만 연매출 100억 원을 기대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이 브랜드의 이상준 팀장은 “신발 한 켤레를 ‘2+1’로 제공하는 것은 세계 최초로 도입한 마케팅이라 소비자들도 ‘한 짝을 왜 더 주느냐’며 생소해할 정도지만 덤으로 받기 때문에 잘 샀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며 “경기 침체로 씀씀이를 줄인 10, 20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끄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불황 속에서 선전한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의 공통점은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본전을 뽑았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특히 보다 깐깐하게 지갑을 여는 ‘가치소비족’이 증가하면서 이런 ‘변신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발 한 켤레를 사면 오른쪽 한 짝을 더 주는 블랙마틴싯봉의 ‘론니슈즈’. 타임스퀘어 제공
패션을 완성하는 소품으로 자리 잡은 안경에도 비슷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의 남성 편집매장 ‘MANgds’의 히트 상품은 총 13가지 색상의 다리를 제공해 고객이 마음껏 바꿔 끼울 수 있게 한 ‘그라픽 팩토리’의 안경과 선글라스다. 그라픽 팩토리 관계자는 “안경다리 가격(3만8000원)을 안경 전체 가격(28만 원)에 비해 훨씬 싸게 책정해 큰 부담 없이 변신 효과를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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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