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목장-용인 세트장 등 촬영지 대부분이 수도권… 말타기-민속 체험장 운영
드라마 ‘마의’에 나오는 말, 양, 돼지 등 각종 가축을 기르는 목장은 경기 안성시 농협 안성팜랜드 내 ‘미루힐’에 세트를 지어 촬영했다. MBC TV 화면 촬영
현재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드라마 ‘마의’에도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 있다. ‘마의’는 조선 후기 마의 백광현(조승우)이 조선 최고의 의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주요 촬영지가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어 한번 들러볼 만하다.
‘마의’의 주 무대는 주인공 백광현이 활약하는 사복시(조선시대 목장에 관한 일을 관장하던 관청)다. 드라마에서는 모두 한 장소로 나오지만 사실 사복시 촬영은 수도권 여러 곳에서 나눠 진행됐다. 말과 소, 돼지 등 가축들을 놓아기르는 목장 장면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 ‘농협안성팜랜드’에서 촬영됐다. 팜랜드 내 128만9200m2(약 39만 평) 규모의 대초원인 ‘미루힐’에 세트장을 조성한 것. 드라마 9, 10회에는 이천의 백성들과 소가 전염병에 걸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 장면 역시 사복시 세트장 바로 옆에서 촬영됐다. 관광객들은 트랙터 마차를 타고 미루힐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양 소 닭 등을 사육하는 ‘무무우리’, 실내외 마장도 있다. 말타기, 활쏘기, 가축 돌보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첫 회에는 악역으로 등장하는 이명환(손창민)이 과거를 회상하며 모래벌판을 걷는 장면이 나와 강렬한 인상을 줬다. 이 장면은 인천 옹진군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에서 촬영됐다. 인근 해안가의 고운 모래가 바람에 날려 산등성이에 쌓이며 형성된 해안사구는 면적이 축구장 크기의 70배에 이를 정도로 거대해 언뜻 사막으로 착각할 정도다. 대청도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로 약 3시간 반이면 갈 수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