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의 부부생활과 미국 생활을 위한 조언들을 귀여운 그림과 에피소드로 전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는 ‘딩스뚱스 in 아메리카’. 사진 출처 다음 만화속세상
△뚱스(‘딩스뚱스 in 아메리카’): 면역학 전공한 박사 출신 부산 싸나이입니더. 직장 고마 쎄리마 때리 치아뿌고 호주로 온 아내 ‘딩스’하고 만나가 결혼했다 아이요. 미국 보스턴 연구소에서 일자리 하나 얻어가꼬 딩스하고 좌충우돌 결혼 3년차 신혼생활기 실감나게 전하고 있습니더. 사람 마음 상가롭게 만들어쌌는 비싼 물가 때문에 일주일 내도록 만두만 묵고 산 적도 있고 어무이 몰래 딩스 대신에 김치 담근 적도 있다 아인교. 최근엔 딸내미 ‘땡스’까지 태어나가꼬 본격 ‘육아툰’도 선보이고 있고요. 아파도 병원비 아낄라꼬 한인커뮤니티에서 항생제를 구해내는 친화력캉 무서운 흑인들을 마주쳐도 싱긋 웃을 수 있는 담대함이 없으모 아예 미국서 살 생각은 싹 치아 뿌는 게 나을끼요.
△캐러멜(‘결혼해도 똑같네’): 같은 만화작가인 네온비와 지난해 11월 결혼해 부부애만큼 진한 동지애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부가 공동으로 웹툰(‘다이어터’)을 만들어가며 깨소금내 나는 신혼을 즐기고 있습니다. 신혼집이 곧 작업실이고 마감이 가까워져 올 무렵 조용한 전쟁터를 방불케 하지만 마감만 넘기면 오후에 영화도 보고 연애 초반처럼 데이트도 합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N밴드와 샤이니의 음악을 같이 들어주고 힘들 때 보듬어주는 저야말로 자상한 남편의 대명사. 10대, 20대 미혼여성들의 로망을 채워줘 댓글로 추파를 던지셔도 소용없습니다. 이미 ‘sold out’이니.
△메브(‘펭귄 러브스 메브’): 나는 영쿡 사람입니다. 마이 와이프 ‘펭귄’은 가끔 내게 한국말을 엉뚱하게 가르쳐줘요.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는’ 뜻이라며 ‘방구쟁이’라는 별명을 선사했는데 그걸 한국인 친구들에게 자랑했다가 놀림 받았어요. 모든 부부가 그렇듯, 우리는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문화와 언어도 달라서 처음엔 오해도 많았지만 펭귄이 다혈질이라 주로 내가 참아요. 가끔은 청개구리처럼 말을 안 들어서 펭귄 속을 썩이지만 집안일은 원래 각자가 잘하는 걸 나눠서 하는 거예요. 그래도 감기 걸렸을 때, 펭귄이 끓여주는 칼칼한 찌개 생각이 제일 먼저 나는 거보면 ‘메 서방’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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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