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40대 공무방해 구속
“내가 오늘 예고 살인을 하겠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사는 황모 씨(49)는 15일 오후 3시경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경찰관이 “무슨 소리냐”고 묻자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전화를 받은 경찰관이 가만히 들어 보니 익숙한 목소리. ‘또 그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한 경찰관은 수원중부경찰서에 통화 내용을 알렸다.
연락을 받은 수원중부서 경찰들은 황 씨 집으로 출동했다. 황 씨는 만취 상태였고 신고 내용도 허위였다. 황 씨는 이날만 ‘폭행당했다’, ‘협박당했다’, ‘자살하겠다’, ‘전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워 의지할 곳이 없다’라며 11번이나 112신고를 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