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 등 블루오션… 서비스수지 올 흑자전환 예상
서비스 산업이 ‘수출 한국’의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전체 수출은 9월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으나 서비스 수출은 819억 달러로 20% 늘었다. 서비스 수지는 14년 만에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산업의 이 같은 변신은 한류(韓流)를 타고 문화·콘텐츠 및 여행 산업 등이 급성장한 덕분이다. 세계 10억 명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나 콘텐츠를 판매하는 서비스 분야 ‘블루 오션’도 활짝 열렸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산업의 규제를 풀고 주요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침체돼 있는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독일은 지역 단위의 디자인 혁신 센터와 연계해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네덜란드는 헬스케어, 교육 등 서비스 분야 규제 개혁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송형근 한국무역협회 미래산업실장은 “국내 서비스 산업은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58%지만 수출 비중은 15%에 그친다”며 “뒤집어보면 그만큼 수출 잠재력이 크다”라고 말했다.
본·헤이그=김용석·도쿄=김상훈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