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는 기초화장… 가구색보다 튀지 않게
서울 중구 주교동 방산시장 ‘친절한 벽지’에서 장윤정 기자(왼쪽)가 박상길 상무와 함께 벽지 샘플 북을 살펴보고 있다. 취향과 집의 콘셉트에 맞는 색상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벽지 종류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편이 낫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그만큼 벽지가 중요합니다. 일단 평소 지하철역을 오가며 눈에 띄었던 동네 인테리어 집부터 찾아가 살펴봤어요. 벽지에도 합지, 실크벽지, 친환경 벽지 등 종류가 다양하다고 들었는데 이곳 사장님은 다 제쳐두고 실크벽지부터 권하더군요. 워낙 집에서 가깝다보니 벽지에 흠집이 있을 때 보수를 요청하기도 편할 것 같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어 서울 중구 주교동 방산시장을 찾았습니다. 벽지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벽지 집들이 즐비했지만 주변의 추천으로 찾아간 곳은 ‘친절한 벽지’였어요. 한눈에 봐도 동네 인테리어 집보다 샘플 북이 훨씬 다양하더군요. 또 큼지막한 롤에 말린 벽지를 펼쳐볼 수 있어서 머릿속에 벽면을 떠올려보기 편했습니다.
무엇보다 염두에 둔 가구가 있다면 가구와 벽지의 색상도 맞춰봐야 합니다. 벽지는 바탕인데 벽지가 너무 강렬해서 정성들여 고른 가구가 빛이 안 난다면 문제니까요.
비용도 확인해봤죠. 친절한 벽지에서는 천장까지 모두 포함했을 때 전용면적 59m²의 소형이 광폭 합지 기준 50만∼55만 원, 실크벽지는 100만 원 선이었어요. 전용 84m² 수준은 광폭 합지가 70만∼75만 원, 실크벽지는 130만∼135만 원 선이랍니다. 하지만 ‘벽면은 실크벽지+천장은 합지’ ‘거실과 안방은 실크벽지+나머지는 합지’ 식의 조합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예산에 맞춰 똑똑하게 조합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다음 회는 ‘친환경 벽지-페인트’
‘새집증후군’의 피해가 적지 않다보니 친환경 벽지, 친환경 페인트를 찾는 분도 많은데요. 다음 회에는 친환경 벽지와 친환경 페인트에 대해서 알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