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효행상 대상 김설희양… 가천문화재단 3부문 16명 선정
심청효행상 부문 대상에는 김설희 양(18·강릉 문성고3)이 선정됐다. 광원 출신인 김 양의 아버지는 1996년부터 만성신부전증과 폐진증, 간경화를 앓으면서도 일용직에 종사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올해 아버지가 간경화 악화로 쓰러지자 김 양은 6월 자신의 간을 기증했다.
난치병을 앓는 홀어머니를 간호하는 한편 두 여동생을 돌보면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성실히 공부해 온 강아름 양(16·한광고2), 청각장애인인 부모님을 위해 통역을 하고 집안일을 도와 온 심혜경 양(16·성남 분당고1)은 본상을 받는다.
본상으로는 뇌중풍과 폐렴을 앓는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수발하며 온 마음을 다해 간호한 베트남 출신 응우옌티후엔 씨(25), 영어강사를 해 번 돈으로 위암에 걸린 시어머니의 병원비를 내며 간호하면서 세 아들을 키우는 필리핀 출신 말베나아구아스 씨(45)가 뽑혔다.
다문화도우미상 부문 대상에는 경기 양주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그루터기 봉사회’가 선정됐다. 이 봉사회는 2003년에 뜻있는 공무원 12명이 모여 시작된 후 공무원 92명과 시민 38명이 가입했다. 지역 양로원과 보육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한편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찾아 집을 수리해 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다문화가정 자녀와 1대1로 학습결연을 맺어 공부를 도와준 충남 서산 서일고의 동아리 ‘SMT’와 이주여성들을 위한 쉼터인 ‘행복나눔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다문화신문 ‘다사랑’을 3개 국어로 발행해 무료로 배포해 온 서광석 씨(51)는 본상을 받게 된다.
수상자들에겐 장학금(대상 1000만 원, 본상 500만 원, 특별상 300만 원)과 부상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다음 달 1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