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과 놀이기구 타고 부스스한 머리로 셀프 주유
대선에서 패배한 밋 롬니 전 공화당 후보가 19일 캘리포니아 자택 인근 주유소에서 직접 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인근 주민이 찍은 사진을 소셜뉴스 사이트 레딧에 올리자 “막강한 대선후보에서 2주일 만에 너무 평범해졌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 출처 허핑턴포스트
대선 기간에 깔끔한 모습으로 비밀경호를 받으며 유세장을 누비던 롬니는 19일 정리되지 않은 머리 모양에 셔츠 차림으로 캘리포니아 주 라호야 집 주변 주유소에서 직접 차에 기름을 넣는 모습이 주민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10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광팬으로 소문난 롬니는 17일 개봉한 ‘트와일라잇: 브레이킹던 2’를 부인 앤 여사와 함께 관람한 뒤 영화관 인근 피자 가게에 들러 피자를 먹기도 했다. 20일에는 아들과 손자 손녀들을 데리고 로스앤젤레스 인근 디즈니랜드에 가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롬니는 14일 선거자금 기부자들이 마련한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긴 것은 일부 지지층에게 건보개혁, 세금인상 등의 ‘선물’을 줬기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뒤 정치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 언론은 “공화당 내에 자기반성 회오리바람을 몰고 왔던 롬니 자신은 극도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바로잡습니다]본보 11월 23일자 A31면
롬니의 집이 있는 지역을 캘리포니아 주 ‘라졸라’에서 ‘라호야’로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