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시뮬레이션 해보니
내년 1∼2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들면 깜짝 놀랄 사람이 많을 듯하다. 8월 전기요금이 오른 데다 이상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올겨울 별 생각 없이 난방기구를 썼다간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의 ‘위력’을 제대로 겪을 수밖에 없다. 주택용 전기는 1단계와 6단계 요금 비율이 11배가 넘는 구조다. 전력당국의 도움으로 예상 전기요금을 계산해봤다.
○ 온풍기 매일 10시간이면 62만 원
보급률이 급증하는 전기장판도 만만치 않다. 가정용 600W짜리 제품을 매일 5시간 쓰면 한 달 전기료가 5만3960원, 10시간씩 사용하면 8만8080원이 된다. 700W짜리 전기돌침대는 5시간씩 쓸 때 5만8520원, 10시간 쓰면 10만1670원이다. 소비전력이 큰 전기온풍기(3000W)는 주의해야 한다. 매일 5시간을 쓰면 27만6780원, 10시간씩 쓰면 62만3320원의 전기요금을 내야 한다. 평상시보다 20배가 넘는 ‘요금 폭탄’을 맞게 되는 셈이다.
○ 전기스토브·온풍기보다는 전기방석
전기요금 누진제가 적용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난방을 해야 하는 상가 점포들도 전기 난방기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용(갑)’ 전기요금제가 적용되는 상가 점포 등은 한 달 요금이 평균 39만여 원이지만 천장형 또는 스탠드형 멀티히트펌프시스템(7300W)을 하루 10시간씩 쓰면 월 전기료가 69만4778원으로 늘어난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절전은 꼭 필요하다”며 “실내 온도를 18∼20도로 맞추고 안 쓰는 기기는 플러그를 뽑고 제품을 살 때는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기스토브나 온풍기보다 전력소비가 매우 적은 전기방석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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