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m구간 복원 연내 마무리돌담장길-세족수로도 조성… 문경새재 연계해 걷기 명소로
조선시대 영남과 한양을 이어 주던 영남대로의 분수령인 새재길. 이 중 충북 구간인 괴산군 연풍면 연풍 새재가 옛 모습 대로 흙길(위)로 복원되고 있다. 흙길로 되살아나기 전의 연풍 새재는 콘크리트로 돼 있어(아래)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충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이 길과 연결된 경북 문경시의 조령 3관문에서 조령 1관문까지 6.5km 길이의 문경새재는 흙길로 돼 있는 데 반해 연풍새재는 콘크리트여서 주위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도는 흙길 복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변에 돌담장길, 세족(洗足) 수로길, 폭포(2곳), 쉼터 등을 만들고 있다. 또 주변에 소나무와 산철철쭉 등 26종 5000여 그루를 심고 있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문경과 연풍을 잇는 8km 구간이 맨발로 걷는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새재는 예로부터 영남과 한양을 최단 거리로 이어주던 조선의 경부고속도로 격인 ‘영남대로’(嶺南大路·총연장 380km)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조선시대 9대 간선도로의 하나인 영남대로는 한양∼용인∼충주∼연풍∼문경∼상주∼대구∼밀양∼동래 구간을 말한다. 연풍새재는 조선 태종 14년(1414년)에 새로 난 고갯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초점(草岾)’으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령(鳥嶺)’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 총 16회에 걸쳐 진행된 조선통신사길로 이용돼 국익과 외교정책을 수행하는 주요 도로였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