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선택 2012 박근혜 vs 문재인]“安사퇴 긍정적” 50%… “부정적” 38%

입력 | 2012-11-26 03:00:00

20대는 긍정 47 - 부정 45%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한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50.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안 후보가 단일화 시점으로 약속한 후보 등록일(25, 26일)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내린 결단에 공감하는 응답자가 2명 중 1명꼴이라는 의미다. 부정적이라는 평가는 37.8%였다.

그러나 안 후보 지지층에선 긍정적(51.7%)이라는 답과 함께 부정적(42.7%)이라는 답도 적지 않았다. 특히 안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20대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이 44.9%로, 긍정적 평가(46.7%)와 엇비슷했다. 적극 지지층일수록 안 후보의 전격 사퇴에 대한 실망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선 긍정적 평가가 65.2%로 가장 높았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정권교체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문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47.3%였지만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38.1%였다. 문 후보가 단일화 협상 초반부터 ‘통 큰 양보’ ‘맏형’이라는 레토릭(수사)으로 안 후보를 압박했지만 실제로는 양측이 양보 없는 난타전을 벌인 것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사퇴 이후 문 후보의 이미지 변화는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로 인한 극적 효과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답이 12.0%,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답이 18.0%,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는 답이 60.4%였다. 안 후보 지지층에선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답이 21.3%로 전체 응답 비율보다 높았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