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경식 교수팀
기존 메타물질에 탄성 부여… 구겨져도 은폐기능 유지

투명망도 개념도 투명망토에 물체를 숨기면 빛이 휘돌아가 물체가 보이지 않는다. 김경식 교수팀은 물체와 망토가 움직여도 은폐기능이 유지되는 투명망토를 만들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연세대 제공

투명망토의 가능성은 스미스 교수가 2006년 영국 임피리얼대 존 펜드리 교수와 함께 처음으로 제기했다. 사람이 물체를 볼 수 있는 것은 가시광선이 물체와 부딪혀 반사되면서 나오기 때문인데, 당시 연구진은 가시광선이 물체에 반사되지 않고 돌아가게 하는 ‘메타물질’을 처음 개발했다. 그러나 이 물질은 크기가 수 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에 불과하고 투명 효과가 떨어졌다. 또 숨기려는 물체의 모양에 맞춰 만들어야 하기에 물체가 움직여 망토가 접히면 그 효과도 사라졌다.
김 교수는 “고무튜브를 지금의 수십만분의 1 크기로 작게 만들면 가시광선에도 투명 효과가 나타난다”며 “수년 내에 눈에도 보이지 않는 투명망토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2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