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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대통령론, 40대 女心 돌렸는데 2030은…

입력 | 2012-11-27 03:00:00

朴, 40대 여성 지지율 역전… 2030 지지율은 文에 열세
女대통령론엔 절반이 “공감”… 일자리 정책 등 ‘+α’ 고심





“40대 여성의 마음까진 돌렸는데 20, 30대 여성은 응답이 없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내세운 ‘여성 대통령론’은 상당수 여성 유권자의 호응을 받고 있다. 이들이 지금 투표장에 간다면 박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박 후보 측이 10월 중순 ‘여성 대통령은 그 자체가 최고의 정치쇄신’이라며 들고 나온 여성 대통령론의 주 타깃은 2040세대 여성이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젊은층의 표심을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24일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기존에 야권 성향이 더 강했던 40대 여성에선 여성 대통령론에 대한 공감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는 경향이 드러난다. 40대 여성의 61.4%는 여성 대통령론에 공감했고, 46.4%는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39.6%)에 비해 6.8%포인트 앞서는 수치다. 여성 대통령론이 본격화되기 전인 10월 2일 조사에선 40대 여성의 박 후보 지지율은 40.3%로 문 후보(53.4%)에게 13.1%포인트 뒤졌다.

하지만 20, 30대 여성에선 괴리가 컸다. 20대 여성 중 여성 대통령론에 공감한 응답자는 49.6%였지만 박 후보에 대한 지지는 27.7%에 머물렀다. 여성 리더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이 중 절반 가까이가 그 인물이 박 후보라는 점에는 부정적인 셈이다. 30대 여성에서도 여성 대통령론에 대한 공감은 51.7%, 박 후보 지지는 36.3%로 나타났다. 문 후보에 대한 지지는 20대 여성에선 59.1%, 30대 여성에선 47.0%로 조사됐다.

박 후보 측은 이에 따라 여성 대통령론을 2030세대 여성의 실제 표심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의 4대악 척결’ 등 어머니 리더십을 강조하는 등 여성에게 다가서기 위한 보육 및 교육 정책을 제시했지만 젊은 여성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한다는 것. 한 관계자는 “2030 여성들이 관심 가질 일자리 정책을 조만간 내놓고 여성인력 양성 공약도 보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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