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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제천에 드라마 창작 클러스터 만든다

입력 | 2012-11-28 03:00:00

설계비 3억9000만원 지원… 정부예산안 국회상임위 통과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충북 제천에 드라마 창작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 드라마 창작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실시설계비 7억8000만 원 가운데 절반인 3억9000만 원을 국비로 지원하는 내년도 정부예산 편성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예결소위 심의를 남겨 두고 있다.

충북도는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인근 10만여 m²(약 3만303평)의 터에 240억 원을 들여 작가와 PD, 영화감독 등 40여 명이 머물며 작품을 구상할 수 있도록 단독주택 형식의 집필실 10채를 건설할 계획이다. 세미나실과 회의실 등을 갖춘 창작 편의시설, 예비 작가들을 교육하는 연수시설, 산책로도 만들 예정이다. 도는 내년에 설계를 마친 뒤 2014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6년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박원춘 충북도 문화산업팀장은 “한류 열풍을 지속적으로 확산 발전시키기 위해 작가와 제작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스토리 개발 산업을 육성키로 했다”라며 “창작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충북이 신(新) 한류 문화 전파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도는 이 사업을 알리기 위해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드라마 영화 관계자 팸투어’를 연다. 이 행사에는 정지영 감독 등 국내 유명 드라마 영화 감독 작가 기획사 관계자, 지상파 방송 PD 등 30여 명이 참가한다.

이와 별도로 사단법인 청풍영상위원회(이사장 최명현 제천시장)가 2010년부터 시행 중인 ‘영상물 시나리오 창작 공간 지원 사업’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업은 시나리오 작업에 나선 감독과 작가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방해받지 않고 조용한 공간에서 글쓰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시설 등을 제공하고, 원할 경우 지역 명소 투어 등도 지원한다. 감독과 작가들의 시나리오 지원 사업은 이후 제천을 촬영 장소로 정해 지역 이미지 개선 효과와 함께 촬영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거두고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천에서는 모두 21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고, 올해는 지금까지 19편이 촬영됐다. 또 연말까지 10여 편의 영화를 추가로 촬영하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