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희 스타패션 공동대표
필자에게 신문은 실크로드다. 한류라는 트렌드를 잡고 국내 연예패션미디어를 창업하는 데도 신문에서 얻은 정보가 큰 도움을 줬다. 국내 스타들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다는 사실은 엄청난 사업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인터넷 패션몰의 성장과 오프라인 패션 시장의 악화에 대한 경제·생활면 기사는 온라인 패션몰의 마케팅 플랫폼 다양화가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준다.
최근에 새로 뛰어든 온라인 멀티 편집숍도 마찬가지다. 연예인 패션 아이템과 신진디자이너 제품을 판매하는 멀티 편집숍의 사업성 유무를 판단할 때 신문기사가 도움이 됐다. 한류의 거센 바람으로 인해 이를 사업에 연결한다면 한류와 함께 성장이 가능하다거나, 경기침체로 인해 디자이너 관련 멀티 편집숍의 붐이 일어나는 중이라는 사실을 신문에서 알았다. 멀티 편집숍을 ‘한류 SPA 브랜드’로 변경하는 사업 계획을 세운 이유도 유니클로나 자라 같은 SPA 브랜드가 패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수많은 기사를 통해서다.
필자가 패션에 관련된 사업을 하니까 요즘의 패션 트렌드에 대해 물어보는 이들이 있다. 이때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내용을 대부분 신문이 제공한다. 패션미디어와 패션사업을 동시에 하면서 패션 트렌드뿐 아니라 기본적인 패션에 대해 꾸준히 공부한다. 하지만, 사업에 바쁜 나머지 소홀히 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기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정제된 패션 기사의 덕을 본다.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정보를 습득하게 한다.
국내 신진디자이너가 제작한 패션을 한류와 접목해 해외 명품 브랜드처럼 세계화하고 싶은 포부를 갖고 있다. 당연히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무수한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수많은 고민 끝에 선택된 신문의 기사들이 나를 실크로드로 안내하지 않을까. 실크로드가 한류로드로 이어지길 빌어본다.
이욱희 스타패션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