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 사진제공|CJ E&M
■ ‘월드스타’ 싸이, 새 앨범·뮤직비디오 앞두고 큰 고민
“강남스타일 능가할 자신 없다”…후속곡 부담감
연말 워싱턴서 공연…오바마 대통령과 말춤 기대
“발가벗고 춤추지 않는 이상, ‘강남스타일’을 뛰어넘을 자신은 없다.”
‘강남스타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큰 인기를 받았기에, 그에 따른 부담도 큰 듯했다.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모르고, 그럴수록 ‘강남스타일’의 후속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유튜브 조회수 8억5천 건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하나의 신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그는 “새 앨범의 뮤직비디오에서 발가벗고 춤을 추지 않는 한, 기록은 못 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전 세계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싸이는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 순위와 관련해 “1위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비현실적이다. 또 7위로 떨어졌다가 다시 5위로 오른 것만 봐도 노래(의 인기)가 정말 질긴 것 같다”고 말했다.
싸이는 2일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연말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2012’를 끝으로 올해 공식 활동을 마친다. 이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가 참석할 예정. 미 대선 시기 오바마 대통령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싸이의 ‘말춤’을 출 수 있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면서 실제로 그가 춤을 출지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해 싸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에게 ‘말춤’을 권했다 추지 않으면 서로 민망하니 무대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혹시 손목이라도 움직여 주면 분위기도 아름다워지고 감사한 일”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홍콩|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