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돌풍의 중앙대 제압
프로-아마 최강전은 1990년대 농구대잔치의 향수를 자극해 농구 붐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러나 프로팀 주전들의 대거 불참과 느슨한 경기력, 상무를 제외한 아마추어 팀들의 부진 등으로 농구 팬의 외면을 받고 있다. 2일 현재 평균 관중이 2038명으로 대회가 열리고 있는 고양의 올 시즌 홈 평균 관중(3227명)의 약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선 감독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엔트리 12명 중 9명을 10분 이상씩 골고루 기용하며 팀 전체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주전들을 40분 풀타임 기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규시즌 도중에 대회가 열려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SK 문경은 감독도 “주전 포워드들이 부상으로 빠져 오늘 패배는 큰 의미가 없다. 백업 가드 정성수가 경험을 쌓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고양=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