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스포츠동아DB
마무리훈련서 이흥련·김동명 등 영건 주목
제2 포수 이지영엔 안정된 송구방법 조언도
“젊고 가능성 있는 포수들이 보인다.”
10년 만에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조범현(52·사진) 포수 인스트럭터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을 다녀왔다. 약 1개월간 선수들을 지도한 뒤 지난달 말 귀국한 조 인스트럭터는 3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 인스트럭터는 1991년과 1992년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뒤 2000∼2002년 삼성 배터리코치로 활약했다. 현재의 삼성 상황을 모를 리 없는 그는 “마무리훈련 때 세리자와 배터리 코치와 대화를 나누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일단 포인트만 잡아줬다”며 “마무리훈련 참가 선수 중에선 김동명과 이흥련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흥련은 홍익대 포수로 내년 신인이며, 김동명은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삼성에 복귀한 200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자다. 조 인스트럭터는 “이흥련은 방망이 정확성과 포수로서 안정감을 갖추고 있는 것 같고, 김동명도 훈련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평했다.
이지영도 아시아시리즈를 마친 뒤 마무리훈련에 합류했다. 조 인스트럭터는 “올해 진갑용의 백업으로 활약했으니 제2의 포수로 가깝지 않겠나”라면서도 “잠시 봤지만 팔로만 던지기 때문에 스로잉이 날카롭더라. 송구가 날카로운 건 좋지않다. 중심을 낮추고 하체를 이용해 볼이 안정적으로 가도록 밸런스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류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조 인스트럭터에게 2군 포수 육성을 부탁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 집에 머물고 있는 조 인스트럭터는 “12월에도 경산에서 자율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들었다. 한번씩 내려가서 포수들을 봐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