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백혜경 지음·320쪽·1만4000원·동양북스
“나도 저 여자가 먹는 것과 똑같은 것 주세요!”
“내가 만난 어떤 여자도 내 앞에서 연기한 적이 없다”는 해리의 말에 샐리는 가짜 오르가슴 연기를 한다. 이 장면에 많은 여성이 공감했고, 수많은 남성이 해리처럼 당황했다고 한다.
저자가 성인 남녀 1246명을 대상으로 올 5월 성생활 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88.8%는 “성생활이 인간관계에서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외국에서 50%에 달하는 성 만족도가 한국인들은 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를 알지 못하는 남녀는 엉뚱한 시술에 매달리기도 하고, 오해로 멀어지기도 한다. 상대방의 솔직한 마음을 차마 물어보지 못한 채, 잘못된 인터넷 지식과 속설에 매달리고 있는 부부라면 꼭 읽어봄직하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