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극우정당 대표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 4일 말뚝을 보냈다. 문 후보의 대일 외교공약에 반발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2시 30분 여의도 문 후보의 시민캠프 사무실로 편지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화, 말뚝이 동봉된 소포가 배달됐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일본 도쿄에 있는 유신정당·신풍(維新政黨ㆍ新風) 스즈키 노부유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돼 있으며 일본 국제 스피드우편으로 배달됐다. 이 인사는 과거 주한 일본대사관, 미국 뉴저지 위안부 기림비, 뉴욕 총영사관 등에 말뚝 테러를 가한 인물이다.
이어 "모두는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과 맺은 '한일기본조약'에서 최종적으로 완전히 해결하고 있다"며 "동봉한 박 전 대통령의 초상을 액(액자)에 넣어서 매일 아침 예배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선대위는 이 사건을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한국 대통령 후보에 대한 말뚝 테러로 규정한다. 일본 정부에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다"면서 일본 정부의 진상 파악과 사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