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미래 고민과 희망 직업 ‘꿈명함’ 만들어 축제기간 트리로 전시
인천 부평구 산곡여중이 지난달 23일 열었던 담쟁이넝쿨 축제. 학생들은 곳곳에서 자신의 진로 포트폴리오와 꿈 명함을 전시했다. 꿈을 이루도록 도움을 주는 멘토와 롤 모델에 대해 공부한 내용도 보여줬다.
모든 학생이 2m 높이의 나무에 자신의 꿈을 적어 매달아 놓은 ‘꿈 트리’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전시물은 산곡여중이 지난해 시작해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직업체험 몰입교육’의 결과였다.
산곡여중의 진로교육의 중심에는 진로직업 동아리가 있다. 모든 학생은 51개에 이르는 진로직업 동아리 중 하나에 가입해 있다. ‘서비스 종결자’란 이름의 동아리에서는 미용전문가, 웨딩·파티플래너,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같은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기자와 아나운서, 방송작가에 관심 있는 학생을 위한 ‘미디어의 힘’이라는 동아리도 있다. 일반적인 활동을 펼치는 13개 동아리 역시 직업교육과 연관이 있다. 과학영재동아리는 미래의 학자와 과학자를 위한 진로교육 위주로 활동한다. 청소년적십자 동아리에서는 사회복지사, 시민단체활동가, 응급구조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산곡여중은 전교생의 진로진학상담 파일을 만들어 생활과 진로 상담에 활용한다. 파일에는 ‘나의 꿈, 나의 진로, 자기 사명서, 나의 지나온 날들, 성적분석 자료, 학습 계획, 나의 꿈 목록, 심리검사 결과지’가 들어 있다.
김영조 진로진학담당교사는 “대학 입시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고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가 늘어나고 있어 자신의 진로를 일찍 찾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꿈을 찾은 학생은 공부와 비교과활동에도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