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53)이 데뷔 후 처음으로 연말 디너쇼를 벌인다.
김흥국은 23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350석 규모로 디너쇼를 연다. 김흥극운 ‘디너쇼’라는 형식을 내세웠지만, 한국적인 ‘밥쇼’라고 말한다.
김흥국이 연말 디너쇼를 기획한 것은 의형제로 지냈던 선배가수 고 최헌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데뷔시절 만나, 20년 넘게 친형처럼 따르던 최헌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다.
김흥국은 디너쇼의 계절인 연말에 그것도 본인이 20곡 이상의 전곡을 소화하며 가수로서 진면목을 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김흥국은 86년 자신이 리드보컬과 드러머로 활동하던 ‘오대장성’이란 밴드시절 데뷔곡 ‘창백한 꽃잎’부터 그 유명한 ‘호랑나비’ ‘59년 왕십리’에서 조만간 발표할 신곡까지 이 무대에서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또 ‘가을비 우산속’ ‘오동잎’ 등 9월 별세한 고 최헌의 히트곡들도 노래할 예정이다.
공연에는 김흥국을 비롯, 김기표, 색소폰 연주자 김원용, ‘조갑출과 25시’의 리더 겸 드러머 조갑출 등 관록의 뮤지션들이 동참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