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국정운영 패러다임 국민 중심으로 바꿀 것”수도권 세번째 유세 “중산층 70%까지 복원”
꽃다발 받는 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유세장에서 연설하기 전 한 여성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안산=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박 후보는 이날 모든 유세장에서 “민주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면서 가계부채 경감책, 사교육 대책,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초등학생 ‘온종일학교’ 등 민생 공약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민주당이 폭등시킨 등록금도 반으로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전날까지 ‘노무현 정부 실정론’으로 문 후보를 직접 비판하던 모습은 사라졌고 “국민의 애환을 챙기는 현장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민생을 유난히 강조했다.
이날 유세장마다 1000∼2000명의 지지자가 모였고 박 후보의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 씨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제2차 방송연설에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민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고 정치의 목표를 오로지 국민 행복에 두는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부천·성남=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文, “박근혜가 되면 정권교대, 내가 돼야 정권교체…” ▼
서울-경기 오가며 “필수생활비 절반시대 열것”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만나 선거 지원을 약속받은 뒤 경기 수원역 앞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정권 5년을 심판하는 선거다. 잘했으면 지지해주고, 잘못했으면 바꿔야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서민의 편에 서야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저는 피란민의 아들로 태어나 시장에서 일하는 어머니께서 눈물로 지어주시는 밥을 먹고 자랐다. 변호사가 된 이후에도 힘없는 서민과 노동자를 위해 일하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서민의 아픔을 아는 대통령이 나와야 서민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고, 버팀목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기업인이니까 그래도 도덕성에 조금 문제가 있어도 경제만큼은 잘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다. 그런데 전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2007년에 한 번 속았으면 됐다”며 현 정권에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특히 안 전 후보와의 회동을 상기시키며 “안 전 후보가 저에 대한 전폭적 지지와 적극적 지원 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제 아름다운 후보 단일화가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반값등록금, 의료비 100만 원 상한제, 이동전화 기본요금 인하, 월세 바우처 도입 등을 통해 ‘필수생활비 절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