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정원 ‘위위안’
위위안은 명나라 관리였던 반윤단(潘允端)이 1559년 고향으로 내려와 부모의 노후를 위해 18년 동안이나 효심을 기울여 만들었다. 그 뒤로 주인이 여러 번 바뀌는 가운데 훼손과 복구가 반복되며 오늘에 이르렀다.
문짝 없는 예의 동그란 중국풍 문을 통과하니 커다란 연못이 펼쳐졌다. 버드나무 잎이 늘어진 그늘 아래로, 연못 가득 커다란 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평화로운 오후의 시간. 담 너머 내원(內園)에서 흘러나오는 경극의 운율이 경내를 한층 짙은 빛깔로 물들였다. 그래, 어디라도 좋아. 이렇게 아름답고 느린 시간이 흐르는 곳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