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판세..박빙 양상 속 `安파괴력'ㆍ부동층 향배 관건내일 2차 TV토론 분수령..여론조사 공표금지前 판세 주목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을 10일 앞두고 명운을 걸고 '열흘대전'에 들어갔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이 두 후보의 전날 '광화문 대회전'을 계기로 반환점을 찍고 후반전으로 접어들었다.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세(勢) 대결이 가속화되면서 대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박 후보를 정점으로 하는 '범보수연합', 문 후보를 위시로 하는 '범진보연합'은 이미 한 판 세 대결을 위한 총결집령을 내린 상태다.
최근 박 후보가 문 후보에 비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팎의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판세는 다시 흔들리는 조짐이다.
이러한 가운데 박 후보의 '우위구도 굳히기'와 문 후보의 '열세구도 뒤집기'를 위한 진검승부는 갈수록 격화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는 최대 표밭인 수도권과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PK(부산·경남) 지역을 놓고 두 후보 간의 쟁탈전이 예상된다.
수도권의 경우 박 후보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면서 문 후보를 바짝 따라붙고, 부산은 한때 40% 안팎에 달했던 문 후보의 지지율이 단일후보 확정 후 오히려 30% 내외까지 밀렸으나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전폭지원 선언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안철수 재등판'으로 인해 판세가 다시 박빙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TV토론의 성적표가 유권자, 특히 부동층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외부일정을 최소화한 채 2차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남은 기간 대선판을 흔들 주요 변수로는 안철수 등판의 파괴력과 부동층 향배, 투표율,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이 꼽힌다.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유세가 과연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느냐, 또 아직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10% 안팎의 부동층이 어디로 이동하느냐, 투표율이 70%를 넘느냐 마느냐 등에 따라 대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 외에도 군소 후보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무소속 강지원 후보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초박빙 구도가 막판까지 이어진다면 군소 후보들의 1~2% 표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