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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타 기근’ 피겨계에 돌아왔다”

입력 | 2012-12-10 11:56:00

美 시카고 트리뷴 등 주요 외신들 찬사




피겨여왕 김연아(22)가 공백을 깨고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20개월의 공백을 무색케 하는 김연아의 연기에 외신들이 찬사를 쏟아냈다.

10일(한국시간) 시카고 트리뷴의 저명 빙상 기자인 필립 허시는 '스타 기근에 허덕이는 피겨계에 김연아가 돌아왔다(Yuna Kim delivers in sport badly lacking for star quality)'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이 기자는 "김연아는 완벽하지 않았으나 그녀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전체를 통틀어 받은 점수는 올 시즌 어떤 여자 선수들이 받은 점수보다도 높았다"고 평가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B급 대회'인 NRW트로피 대회에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인 201.61점을 달성했다.

다른 35명의 참가자보다 무려 42.6점이나 앞선 것은 물론,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작성한 196.80점을 뛰어넘는 시즌 최고 기록이다.

마지막 실전이던 지난해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0개월 만에 치른 실전 무대에서 거둔 성적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치다.

더군다나 프리스케이팅 때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범하고 마지막 스핀이 약했음에도 고득점에 성공했다.

허시 기자는 이러한 점을 지적하면서도 "그녀의 연기는 그녀를 그리워했던 피겨팬들에게 과거의 압도적인 모습을 연상하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가 거둔 고득점은) 스타 부재에 시달리는 피겨계에 김연아가 돌아왔다는 사실에 심판들이 감사를 표하는 방식의 하나였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