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오세근이 목발을 짚고 시상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 발목 수술로 재활 중인 오세근은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김종원 기자
일본서 재활 구슬땀…발목수술 후 첫인사
동아스포츠대상 위해 귀국…“고마울 따름”
프로농구 KGC인삼공사 오세근(25)이 발목 수술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세근은 10일 2012동아스포츠대상 참가를 위해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을 찾았다. 2011∼2012시즌 신인상과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그는 2012동아스포츠대상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며 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입증했다.
오세근은 시상식 직후 다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일본 가와사키에서 1개월여간 기초재활운동을 마친 뒤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성탄절과 새해를 모두 일본에서 맞이하게 됐다. 그는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로 제정돼 있지 않더라. 성탄절에도 재활운동을 하면서 보낼 것 같다. 새해도 마찬가지다. 어느 때보다 외로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하면서 팀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재활을 잘 마치고 다음 시즌에 아쉬움을 모두 다 털어내려고 한다. 이번 시련을 통해 더 강해지는 선수가 되겠다”며 단호한 마음가짐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