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in 파리’展
‘탕귀 영감’ 등 유화 60여 점을 소개한 전시는 파리 시기에 대한 미술사적 평가와 과학적 분석에 초점을 맞춘 테마전으로 구성돼 기존 블록버스터전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X선 촬영으로 찾아낸 그림 속 그림, 학술적 연구를 통해 작품 제목이 바뀌게 된 그림 등.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새롭게 발견한 내용들이 전시의 토대를 이룬다.
가난해서 모델을 쓰기 힘들었던 화가는 약 36점으로 추정되는 자화상을 남겼다. 전시에선 이 중 9점을 선보여 고뇌하는 예술가의 내면을 성찰하게 한다. 오래된 건물의 지붕들, 고즈넉한 전원…. 고흐가 파리에서 보고 느낀 풍광과 기억의 편린을 함께 되짚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내년 3월 24일까지. 8000∼1만5000원. 1588-2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