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복심'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리틀 DJ' 한화갑 전 새천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후보 지지는 DJ의 유지를 받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평화통일추진본부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태호 씨의 '1급 비밀 그랜드플랜'이라는 책을 인용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을 가장 박해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딸을 지도자로 키워내 국민통합을 이루려 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셨고 또 국내에서는 동서화합과 국민통합, 그래야 남북통일에 대비한다고 생각하셨다. 그걸 위해 항상 모든 박해자를 용서하고 화해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최경환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이 '민주당 중심으로 뭉쳐서 정권교체를 이루라'고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언을 들어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김대중 대통령을 팔 자격도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한 전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연대해서 싸우라 그랬다"며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데 연대해서 싸우라는 유언이 나올 수가 없다. 민주당은 1년이면 이름이 몇 번씩 바뀐 정당인데 이 정당의 대표로서 민주당 지키라는 말을 하시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은 같은 방송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오도되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전직 대통령으로서, 어른으로서 현실정치에 초연해 계신 분"이라며 "제가 비서와 비서실장으로 그분을 20년 동안 모여왔다. 누구보다 잘 안다"고 설명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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