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최초 확인한 건 美위성… 9시49분50초 버섯구름 포착
북한이 1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기지에서 장거리 로켓을 기습 발사하자 한국과 미국, 일본은 초를 다투는 로켓 추격전을 벌였다.
북한의 로켓 발사를 최초 확인한 것은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 떠 있는 미국 조기경보위성(DSP)이었다. 이 위성은 12일 오전 9시 49분 50초경 적외선 감지기로 로켓의 추진체가 점화되면서 발생한 화염과 버섯구름을 포착하고 미국 본토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로 즉각 통보해 거의 실시간으로 한미 정보당국에도 전파됐다.
발사 직후 고도 10km 상공으로 치솟은 로켓은 서해 상공에 대기하던 미국의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에 포착됐다. 이어 오전 9시 51분 20초경 서해 태안반도 서남쪽 해상에 배치된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의 레이더에도 로켓의 비행궤도가 포착됐다.
세종대왕함은 올해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이번에도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보다 먼저 북한의 로켓을 포착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세종대왕함은 4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후 54초 만에 포착한 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